산불 10건 중 6.7건 '봄철' 집중..산림청, 산불재난 대응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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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봄철 산불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재난 대응 고도화에 나선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시작되는 봄철 산불발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산림청은 올해 정예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산불발생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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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봄철 산불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재난 대응 고도화에 나선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은 연평균 473,7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1119.4㏊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산불은 연중 봄철에 집중됐다. 실제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2월 1일~5월 15일에 발생한 산불건수는 연평균 311건으로 전체의 67%, 피해면적은 1036.9㏊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연중 산불이 봄철에 집중된 데는 기후변화로 건조해진 날씨와 강우량(강우일수) 감소,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 비율 저조, 부주의에 의한 실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산림청은 ‘K-산불방지종합대책’을 수립해 봄철 산불예방 및 피해 줄이기에 나선다. 종합대책은 ▲스마트 산불대응 강화 ▲산불단계별 대비태세 확립 ▲원인·대상별 맞춤형 산불예방 ▲진화전략 차별화 ▲산불안전 인식제고 등 5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된다.
스마트 산불대응 강화에는 산악지형을 그대로 재현한 입체형(3D) 산불예측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시스템은 그간 평면형(2D)으로 운영하던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을 고도화 해 민가, 철탑, 문화재 등 보호시설과 산악지형을 실제와 동일한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산불현장에서 정밀한 진화활동이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위치 확인 시스템(GPS) 기반의 ‘스마트 단말기’로 산불감시원 등이 산불영상과 발화지를 중앙 산불상황실로 전송하면 최단거리에 있는 진화대가 현장에 출동해 조기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대형 산불이 집중된 동해안 지역에는 연기·불꽃·동작 감지 센터와 스마트 폐회로 CCTV가 설치되고 이를 연계해 산불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4개소가 확대 구축된다.
여기에 산림청은 산불 확산 지연효과를 가진 내화수림대 조성을 확충해 산불예방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산불위기 단계별 대비태세 강화와 산불원인 및 대상별 맞춤형 산불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우선 산림청은 봄철 전국에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하고 산불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2.1만여명과 산불지휘차 187대를 현장에서 가용한다.
또 입산자로 인한 산불 최소화를 위해선 빅데이터로 선별한 산불다발 지역에 입산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농산촌지역의 소각산불 원인 제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시작되는 봄철 산불발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산림청은 올해 정예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산불발생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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