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투성이 거제남부관광단지 설명회 못믿겠다"
[거제신문 백승태]
▲ 지난달 28일 남부면 탑포마을 회관에서 열린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해양 분야 조사가 상당수 누락됐고, 용역사의 현지조사 내용을 믿지 못하겠다며 고성·욕설 등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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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적은 지난달 28일 남부면 탑포마을 회관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에서 나왔다. 주민들은 평가서 초안에 어업권 등 해양 분야 조사가 상당수 누락됐고, 용역사가 밝힌 현지조사 내용도 믿지 못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주민들은 용역사가 현장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조사 시기가 불분명해 실제 현장조사를 충실히 벌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일지 등 증빙자료가 부실할 뿐 아니라 당연히 조사해야 할 멸종위기 동식물 등 법정보호종 서식실태도 축소되거나 누락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한 평가서 초안이 환경부가 지난해 10월12일 고시한 생태자연도를 반영하지 않고 이전 생태자연도를 적용한 것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용역사가 환경부 고시(10월12일) 자연생태도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식생보전등급도 축소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시간 가량 계속된 이날 설명회는 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보다 주민들의 질문과 지적·요구사항 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어업분야 조사가 상당수 누락됐고 부실하다고 주장한 주민 A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현재의 환경영향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져 한때 설명회가 파행직전까지 이르기도 했으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시 주민의견을 수렴·반영할 계획이라는 주최측의 답변에 설명회는 큰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주최측은 이번 설명회는 평가서 초안 설명회라고 밝히면서 주민의견을 반영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용역사를 포함시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히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와 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평가서 초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항의서를 거제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하고 재평가를 요청했다.
환경련은 △용역계약 전 현지조사는 거짓으로 신뢰할 수 없음 △현지조사 일시 없어 조사여부 확인 불가함 △국토환경성평가 지도등급 상 원천적으로 개발 불가 지역임 △조사범위의 위반 △법정보호종 출현 시기 의도적 회피 조사 △육상식물상 현지조사 결과 거짓 부실 △식생보전등급 축소 조작 △동식물상 법정보호종 조사 거짓과 부실 △생태자연도 환경부고시 의도적 회피 △한려해상국립공원 영향 예측 부실 △법정보호종 조사 거짓 부실 △법정보호종 피해저감방안 부실 △해양보호생물 조사 거짓 부실 △온실가스 관련 분석 부실 △홍수빈도 적용 부실 △수산자원보호지역 오염 심화, 저감대책 부실 △골프장 관정개발 영향 재조사 필요 △용수공급계획 재조사 △난개발 우려 등을 지적했다.
한편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원 369만386㎡(112만 평)의 면적에 총 사업비 4152억원을 투입해 27홀 규모 대중골프장과 호텔(268실)·콘도(186실)·연수원(60실)·캠핑장(50동)·스파시설·유원시설·생태체험장·상가 등을 짓는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주)경동건설은 지난해 4월21일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거제시에 신청했다. 자연에 순응하며,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체류형·체험·힐링·감성의 육해공 관광체험단지 '거제 오션 포레스트(Ocean forest)'로 개발하겠다는 것.
상가시설지구에는 지역민이 참여하는 지역판매시설·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숙박시설은 콘도미니엄·관광호텔·통나무 게스트하우스·야영장 등이다. 운동·오락시설은 27홀 대중골프장·워터파크 물놀이장·산악레포츠시설·자동차경주장(카트체험장)·해양스포체험장 등이 주를 이룬다.
사업기간은 2017년부터 2028년까지며,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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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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