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금기는 60세 이상의 노년기, 늘 공부하고 일해야"

김아영 2021. 2. 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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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을 부여받았다.

길어야 100세 남짓한 짧은 인생에서 인간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값지게 살 수 있을까.

김 명예교수는 보람된 인생을 살기 위해선 자신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나이가 들었다고 노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부분 일한다"며 "일이 없으면 녹슨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늘 공부하고 일해야 한다. 독서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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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인생의 가치
강민석 선임기자

모든 사람은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을 부여받았다. 길어야 100세 남짓한 짧은 인생에서 인간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값지게 살 수 있을까. 평생 인생의 길을 탐구한 101세 철학자인 노신사는 ‘나이듦의 품격’을 보여주며 삶의 지혜를 나눴다.

한섬공동체(대표 김석년 목사)는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삼익아트홀에서 ‘길을 묻다’ 기획시리즈 제1포럼을 개최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인생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삶과 신앙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푸근한 미소를 가진 그는 정정한 모습으로 청중 앞에 섰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눈빛은 또렷했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명예교수는 “자신을 늙었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은 출생 후 30세까지 교육받는 시기, 31세부터 60세까지 직장인으로 사는 시기, 61세부터 90세까지 은퇴 후 다시 사회인으로 사는 세 단계로 나눠진다”며 “제일 소중했던 때는 삶의 열매를 많이 맺어서 쓰임 받았던 3단계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삶을 돌아보니 60~65세에 많은 일을 했고 70대에 비중 있는 책들을 집필했다”며 “학업, 사회활동 등으로 60세부터 75세까지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김 명예교수는 보람된 인생을 살기 위해선 자신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로 공부, 일, 취미 활동을 꼽았다. 그는 “외국인들은 나이가 들었다고 노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부분 일한다”며 “일이 없으면 녹슨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늘 공부하고 일해야 한다. 독서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강민석 선임기자

생계만을 위한 일보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자세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명예교수는 “젊은 시절 10명의 가족을 부양했을 때 많은 고생을 했고 생계를 위해 일했다”며 “한 사건을 계기로 수입보다 가치를 따라 일하기 시작했는데 10여년 후 제 삶의 변화를 느꼈다. 돈 때문에 일할 땐 피곤했는데 가치를 좇아 일하니 늘 즐거웠고 피곤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천의 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늙었다고 끝난 인생으로 여기는 건 어떤 의미에서 죄악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하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자인 시사평론가 손진기씨가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김 명예교수는 당연하다는 듯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2시간 가까이 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인 참석자들은 뜨겁게 박수를 보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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