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코로나 팬데믹과 효율적 자본시장

이민우 2021. 2. 1.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전 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며 모든 인류의 기억에 새겨진 한 해일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팽배하던 차에 코로나19가 집단발병되면서 코스피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1430대까지 추락했다.

이러한 책무는 이들이 코로나19 이후와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 경제와 혁신적 기술의 융·복합 시대에서 우리 경제의 한 축을 짊어질 수 있도록 새롭게 자리해야 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국현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최국현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지난해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전 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며 모든 인류의 기억에 새겨진 한 해일 것이다. 전쟁이 아니면서도 70여년 전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보다도 많은 사망자가 집계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인도, 브라질 등에서도 그 어떤 전쟁보다도 많은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타국보다 민첩하게 국민과 정부가 대처해 희생을 크게 제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인 큰 혼란과 휴매니티(humanity)에 대한 비관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팽배하던 차에 코로나19가 집단발병되면서 코스피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1430대까지 추락했다. 일순간에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20여년 전 수준으로 평가하는 아노말리(anomoly) 상태가 됐다. 전 세계 공급망이 일시에 정지되고 와해되면서 재화와 용역의 생산과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증발하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조짐에 미국, 중국, 유럽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국가의 존망을 전제로 전례 없는 대규모 통화공급과 구제금융을 살포했다. 이러한 금융과 통화정책은 항공 및 운수업과 같은 주요 기간산업의 붕괴를 지탱하고 릴리프펀드는 소규모 자영업과 취약한 가정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겨우 지탱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실물경제와 금융이 회복하기 시작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편이지만 우리 경제와 가계가 입은 내상이 절대 작지 않음을 모든 소통 매체가 일관되게 전하고 있다. 더욱 깊은 상처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다. 우리 경제에서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다시 우리 경제구조의 한 축으로 되돌려야 한다. 이러한 책무는 이들이 코로나19 이후와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 경제와 혁신적 기술의 융·복합 시대에서 우리 경제의 한 축을 짊어질 수 있도록 새롭게 자리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주도할, 새 경제구조로 근본적 변화를 선도할 기업이 전면에 대두하고 있다. 줌(Zoom)과 같은 온라인 비대면 경제 지원 기업과 구글의 유튜브는 플랫폼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보상받는 플랫폼 경제를 우리 삶의 일부로 침투시켰다. 애플과 테슬라는 파괴적혁신의 주역으로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 낼 삶의 시간과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들 혁신 기업들은 놀라운 수준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 듯하다.

한편 우리 경제를 돌아보면 답답함이 머리와 가슴을 누른다. 어쩌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즉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전력으로 뛰어나갈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을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지 깊이 우려된다. 공정한 경쟁에서 정의로운 승자가 돼 더욱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사회의 세심한 배려가 우리 기업들의 약육강식의 전장에서 버팀이 돼야 할 것이다. 우리 주식시장도 종합주가지수 3000 시대를 열었다. 우리 기업들의 생존과 번영을 합리적 기대 아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종합주가지수 3000 시대 그 이상도 이룩할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