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덕도 신공항 추진.."한·일 해저터널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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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여당과 함께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1일 부산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신공항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부산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엑스포 유치와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부산을 글로벌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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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여당과 함께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여왔던 것을 정리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기대만큼 지역 여론이 국민의힘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1일 부산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신공항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부산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엑스포 유치와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부산을 글로벌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저렴한 해상운송과 신속한 항공운송의 시너지 효과를 거듭나게 한다는 점에서 항공운송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최고 물류교통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비대위 회의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비해 전향적인 시각으로 탈바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선거 앞두고 다급하니, 부산 시민이 가덕도로 부산 경제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 것을 이용해 득을 보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당내 시각들이 부산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보수 색채가 강했으나, 최근 부산·울산·경남(PK)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은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 부담으로 생산 유발 효과 54조5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 45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라시아 대륙, 일본을 잇는 물류집결지로 부산의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던 부산 지역 의원들과 부산 보궐선거 예비 후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도가 잘되려면 사람이건 물건이건 모여야 한다"며 "모일 수 있는 건 모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하는 의원들과의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가덕도 신공항을 하는 걸로 우리 국민의힘이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 얘기 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부산=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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