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연봉 1억" 직원글 일파만파..KBS 부랴부랴 사과

김영은 2021. 2.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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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한 직원이 직장인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KBS에) 입사하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KBS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KBS 측은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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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S 본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KBS의 한 직원이 직장인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KBS에) 입사하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KBS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 캡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이 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라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는 사내 메일 주소 등으로 소속을 인증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해당 글쓴이는 KBS 직원으로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작성자는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근 KBS의 수신료가 인상된 것과 관련, 해당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며 논란을 일으켰다.

커뮤니티 회원 등 네티즌들은 '수신료 더 내기 싫어진다. 수신료 폐지하자', '기가 차고 코가 막힌다', '수신료 인상으로 배 불리면서 우롱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홈페이지 게시글 캡쳐

그러자 KBS 측은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7일 KBS 이사회에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KBS의 수신료 수입은 6705억원(2019년 기준)으로 이는 KBS 전체 예산의 약 46%를 차지한다. KBS 수신료가 3840원으로 인상될 경우 수입은 1조411억원으로 늘어나 전체 재원의 53.4%를 차지하게 된다. KBS의 이 같은 수신료 인상 여부는 공청회, 여론조사, KBS 이사회 심의, 방송통신위원회 의견 제출, 국회 제출과 통과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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