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시신 청양 모녀.."새벽 2시 40분 집 나갔다" 유족 진술
충남 청양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모녀가 지난달 31일 새벽에 집을 나갔다"는 유가족 진술을 확보했다.
1일 충남 청양경찰서에 따르면 40대 여성과 딸(13)이 지난달 31일 오전 2시40분쯤 집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런 진술을 모녀와 함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유가족으로부터 확보했다.
경찰은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지천생태공원 부근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이들이 둘이서 지천생태공원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모녀 집에서 시신 발견 지점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타살 혐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시신에 상처가 없고 저항흔적도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시신 근처에서 발견한 모녀의 옷도 찢어지거나 흙이 묻은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25분쯤 청양군 청양읍 지천생태공원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후 지천생태공원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모두 알몸 상태였다.
모녀 시신이 발견된 지천생태공원은 청양 읍내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주민 휴식 공간이다. 공원은 대치천과 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사람이 붐비는 한낮에는 쉽게 눈에 띄는 곳이다.
시신은 대치천 방향 하천 둑 아래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둑에서 7~8m 떨어진 퇴적토와 시냇물 사이에서 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대치천은 현재 수량이 적어 수심은 1m 안팎인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모녀 시신이 1m 정도 간격으로 웅크린 채 있었고, 주변에서 옷과 신발을 발견했다”며 “휴대전화는 집에서 가지고 나오지 않았으며,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양=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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