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 묶인 춘제..中 경제 발목 잡나

베이징=조영신 2021. 2. 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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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재확산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확장국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이달들어 갑자기 속도를 잃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및 춘절 이동 제한은 제조업보다 소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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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구매관리지수 하락세..내수 소비 부문 이상 징후
[이미지 출처=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 근거로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들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1월 제조업 PMI는 51.3으로, 전월의 51.9보다 다소 떨어졌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보다 낮다.

서비스업 등의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의 하락 폭은 더 컸다. 1월 비제조업 PMI는 52.4로, 전달의 55.7에서 3.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내수(소비)부문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분석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산업 분야 일부 기업의 생산과 활동에 분명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다가오는 춘절 연휴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 최대 명절중 하나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이동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 다음달 비제조업 PMI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신화통신은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철도 이용객 수가 308만명에 그쳤고, 29일과 30일 이용객은 각각 293만명과 296만명에 불과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1 수준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올해 춘절 공식 연휴 기간은 2월11일부터17일까지 7일이지만 중국인들은 통상 공식 연휴 기간 전후 2주를 더 쉰다. 항공 이용객은 철도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만7600명으로 전년 27만3600명에 비해 87%가량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확장국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이달들어 갑자기 속도를 잃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및 춘절 이동 제한은 제조업보다 소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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