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 잇는 '사업보국' 정신..대한상의, 경제단체 맏형 위상 굳힌다(종합)

황윤주 2021. 2. 1.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18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단체 회장으로 첫 발을 떼면서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의 계승을 공식화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 회장은 4차 산업 시대가 오고 있는 변곡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데 적합한 분"이라며 "최 회장이 평소 상생이나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에 현 시점에 더 없이 적합한 후보라 생각한다"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4대 그룹 총수 최초 서울상의 회장 단독 추대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18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단체 회장으로 첫 발을 떼면서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의 계승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최근 SK그룹의 경영화두로 제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1일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 업적, 글로벌 역량, ESG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며 후임 회장으로 단독 추대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함께 하는 관례에 따라 3월 말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게 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 회장은 4차 산업 시대가 오고 있는 변곡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데 적합한 분"이라며 "최 회장이 평소 상생이나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에 현 시점에 더 없이 적합한 후보라 생각한다"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4대그룹 총수로 경제단체장을 맡은 최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당장 중대재해처벌법, 이익공유제 등 주요 기업규제 법안과 관련해 재계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게 급선무다. 대한상의는 18만 상공인이 모인 경제단체로 중견·중소기업의 비중이 커 회원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이를 잘 중재해 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해야 한다.

아버지가 강조했던 ‘사업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회장을 맡았던 최종현 전 SK 회장은 외환위기였던 1997년 9월 폐암 수술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최종현 전 회장은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 재계를 이끌었다. 최 회장도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서 사명감을 갖고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 동안 사회적 가치 창출과 동반성장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경제단체 역할론'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