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구금된 미얀마..군부는 1년간 비상사태 선포"

김은빈 2021. 2.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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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1일 오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한지 몇시간만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행동’ 압력을 가해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오전 수치 고문과 NLD 고위 인사들을 기습적으로 구금했다. 이들은 이후 군 방송을 통해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를 실행했다”며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NLD 묘 뉜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이 군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수지 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해 총선에서 476석 가운데 396석을 획득해 문민정부 2기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선거 이후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던 군부는 최근 “(선관위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헌법과 현행법에 따라 조처할 것” 등 잇따라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긴장이 고조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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