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덜 잤다'고 느껴.. '과잉 각성' 때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2.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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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실제 잔 시간보다 덜 잤다고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 신경과 수면장애클리닉 카린 트림멜 교수 연구팀이 수면 클리닉 환자 303명(여성 49%)의 수면다원검사 기록(PSG: polysomnogram)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다른 형태의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입면 잠복기가 실제보다 짧고 수면시간은 실제보다 길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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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팀 분석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잤다고 생각한 시간이 실제 잔 시간보다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실제 잔 시간보다 덜 잤다고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 신경과 수면장애클리닉 카린 트림멜 교수 연구팀이 수면 클리닉 환자 303명(여성 49%)의 수면다원검사 기록(PSG: polysomnogram)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실험실에서 수면 중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 수, 눈과 팔의 움직임 등을 추적해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다.

수면장애 환자는 자신이 잤다고 느끼는 시간이 수면 실험실에서 나타난 객관적인 수면 시간과 차이가 났다. 특히 불면증 환자에게서 차이가 컸는데, 불면증 환자는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입면 잠복기’가 실제보다 매우 길다고 느꼈다. 반면 잠을 잤다고 느끼는 시간은 실제 수면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로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이 만들어내는 스트레스가 ‘과잉 각성’을 유발해 수면의 구조를 교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잉 각성이란 뇌의 전반적인 각성 상태가 높아진 것으로 충격을 받거나 놀랐을 때 발생한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마음도 안정되지 않아 수면이 불안해진다.

연구팀은 불면증을 포함해 수면 중 어려움을 겪는 수면 장애 질환은 실험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행동에 변화를 주는 행동요법으로 치료하면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가 잘 듣지 않는 불면증 환자는 수면 중 상태를 기록·분석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다른 형태의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입면 잠복기가 실제보다 짧고 수면시간은 실제보다 길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 중 33%는 불면증, 27%는 수면 관련 호흡 장애, 15%는 수면 관련 운동 장애, 14%는 기면병(갑자기 잠에 빠지는 병), 12%는 사건 수면(꿈에서의 행동을 실제로 행하는 것) 환자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회 학술지 '임상 수면의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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