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디옥 교회發 코로나19 고교로 확산..여고생 8명 확진

진창일 2021. 2. 1. 1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 방과 후 메이크업 실습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 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고등학교로 퍼지는 양상이다. 여고생 8명이 방과 후 실습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방역당국은 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n차 감염으로 보고 있다.


안디옥 교회에서 고교로 확산

1일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 방역수칙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한 고등학교 재학생 8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학생 8명의 코로나19 확진은 현재까지 100여 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온 안디옥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접촉자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긴급 역학조사를 통해 8명 재학생 그룹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한 결과 1명이 안디옥 교회와 감염 연결고리가 있었고 나머지 7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는 현재 방학 중이었지만, 방과 후 실습 과정에 참여했던 동선이 나온 것이다.


방역당국 “수업 중 방역수칙 준수 파악”

지난달 29일까지 광주광역시 서구 안디옥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한 광주시 동구의 한 교회에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 명령을 알리는 행정명령 문서가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방역당국은 8명의 재학생이 방과 후 실습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이 참여한 방과 후 실습은 메이크업 관련 수업으로 확인됐다. 화장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수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재학생들이 또 다른 방과 후 수업에 참여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또 1·2학년 재학생 전원과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한다.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직후 관련자 조사에서 방과 후 과정에 참여했던 학생 86명과 교직원 26명에 대해 검사를 했고 이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제학교·대형교회 감염에 1월 확진 700명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에서는 1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명이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고교 재학생 8명과 서구 금호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1명 등이 포함됐다.

안디옥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일 기준 106명으로 최근 감염 사례 중 160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120명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 TCS 국제학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광주에서 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숫자는 700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 1798명의 38.9%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 첫 확진자가 나왔던 2월 3일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월 들어 IM선교회 관련 국제학교, 안디옥 교회 등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하루 평균 22.5명으로 치솟았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