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인구 10%만 백신 접종..내년에도 경제 영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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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해 말 10%, 내년 말 21%에 그칠 것이다. 올해 국민의 3분의 1 이상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도 10개국에 불과할 것이다."
WSJ는 대부분 나라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202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중국인 전체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16억8000만회 접종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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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현의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해 말 10%, 내년 말 21%에 그칠 것이다. 올해 국민의 3분의 1 이상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도 10개국에 불과할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BS의 암울한 전망을 언급하며 올해 반등이 예상됐던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예상보다 백신 개발이 빨리 이뤄지면서 2021년에는 많은 나라들이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화이자, 아스트라제네가 등 백신 제조사들은 생산설비 문제를 이유로 최근 잇달아 공급 지연을 예고했다. 유럽연합(EU)은 올 여름까지 백신 접종률 70%를 목표로 했지만 지금까지 접종률은 2%에 불과하다.
EU는 특히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와 극단적인 갈등을 겪었다. 애초 올해 1분기에 8000만회 접종분 공급을 약속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3100만회 접종분만 공급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EU 일부 국가들은 법적 다툼을 예고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영국으로 가져가지 못 하게 막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EU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거세지자 EU는 지난달 31일 1분기에 4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WSJ는 대부분 나라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202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공급 지연은 전 세계적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시노백 제품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 차이나는 "백신 승인과 생산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중국인 전체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16억8000만회 접종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리비움은 올해 최대 공급 물량이 8억5000만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집단 면역이 언제 형성될지 예상 시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물류구입연합회(CFLP)의 궈 웨이 부회장은 올해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는 중국이 내년 말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미 상황도 심각하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0.8%, 0.5%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는 1월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500만회 접종분을 받기로 했지만 생산 차질 탓에 80만회분 밖에 받지 못했다.
국가별로 백신 접종 속도가 차이나는 상황도 세계 경제에 악재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다른 나라의 상황을 걱정해 국경을 계속 폐쇄할 수 밖에 없고 내수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우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국가에서라도 팬데믹이 계속 된다면 세계 어떤 나라도 정상을 회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변이 바이러스가 올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변수라고 지적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새해 들어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 덴마크, 헝가리 등이 잇달아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일부 국가는 공항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여전히 봉쇄 조치를 풀지 않고 있으며 공항도 폐쇄한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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