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20% 절감..93% "효과 있다"

문제원 2021. 2.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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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도입된 '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 이용자들이 월 평균 1만2862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자들이 월 1만2246원(마일리지적립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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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50대 A씨 지난해 39만원 아껴
이용자수 16만명 돌파..만족도 상승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해 처음 도입된 '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 이용자들이 월 평균 1만2862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알뜰카드 사업 이용실적을 분석해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알뜰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알뜰카드를 통해 1만2862원(마일리지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용자들이 월 1만2246원(마일리지적립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진 것이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한 이용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50)씨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통행하여 연간 39만3829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은 월 평균 1만4721원(마일리지 1만751원, 카드할인 3970원)을 아껴,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나타났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우만족 54.2%, 약간 만족 35.0%로 호응이 높았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58%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연령대는 20대(52.2%)와 30대(25.5%) 등 젊은층의 호응(77.7%)이 여전히 높았으나, 40대(10.6%)와 50대(7.0%)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참여비율이 73.3%로 남성(26.2%)보다 높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8.3%)과 학생(15.7%)이 많이 사용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39.4회),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월 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034원, 8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하여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알뜰카드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2만명에서 같은해 12월 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의 사업취지인 환경보호, 건강증진, 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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