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수입 농산물 유통.."허위 원산지 포상금 최대 천만원"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해 판매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원산지가 의심될 경우 전화나 인터넷 신고를 해야하며, 해당 신고건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면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된다.

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및 제수용품 장보기에 도움이 될만한 주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추의 경우 국산은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으며,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대체로 적다.

밤은 국산이라면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는데,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으며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산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으나,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면서 대체로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다.

깐도자리즌 국산의 경우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으며,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으로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국산 고사리는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은 줄기 아래 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며 대체로 식감이 질기다.

그밖에 표고버섯(생표고) 국산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며,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며,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편이다.

그 외 품목들에 대한 원산지 식별방법은 농관원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농관원에서는 소비자들이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아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 제도 및 품목별 국산과 수입산 식별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면서,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에 의심이 가는 경우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신고 건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신고자에게 포상금 5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