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 계획 세워야"

윤성효 2021. 2. 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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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계획했던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기간을 지키라며 나흘 동안 '퇴적섬(모래톱)'에서 노숙농성했던 낙동강네트워크는 설날 전(2월 10일)까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를 열어 취·양수시설 개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환경부가 달성군에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용수 공급시기가 빨라지니 수문을 닫아달라는 요구를 수용하여 수문 개방 모니터링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합천창녕보 수문을 닫았기에 노숙농성이 비롯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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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 1월 27~30일 합천창녕보 퇴적섬 노숙농성 마무리 관련해 촉구

[윤성효 기자]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은 1월 27일 오전부터 30일 오후까지 합천창녕보 상류 퇴적섬에서 당초 계획된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였다.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은 1월 27일 오전부터 30일 오후까지 합천창녕보 상류 퇴적섬에서 당초 계획된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였다.
ⓒ 낙동강네트워크
 
당초 계획했던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기간을 지키라며 나흘 동안 '퇴적섬(모래톱)'에서 노숙농성했던 낙동강네트워크는 설날 전(2월 10일)까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를 열어 취·양수시설 개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 1월 27일 오전부터 30일 오후까지 낙동강 합천창녕보 모래톱에서 노숙농성을 벌였고, 1일 '활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환경부는 4대강사업 조사평가(모니터)를 위해 당초 2020년 12월 1일부터 2월 2일까지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합천창녕보 상류 수위는 수문 개방 기간 동안 9.2m에서 4.9m로 낮춰졌다.

그런데 환경부는 보 수문 닫는 기한을 1주일 앞당겨 1월 26일부터 수위를 높였다. 이는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경북 달성군에서 겨울 농작물인 마늘·양파의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요구했고,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환경부가 달성군에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용수 공급시기가 빨라지니 수문을 닫아달라는 요구를 수용하여 수문 개방 모니터링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합천창녕보 수문을 닫았기에 노숙농성이 비롯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보 수문개방 모니터링은 문재인정부 임기 내 보처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실측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수문개방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환경부는 달성군 사회단체 회원들의 노지작물 가뭄피해 주장만 믿고 수문을 닫은 것은 낙동강 자연성회복에 대한 의지박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달성군 지역 마늘·양파 가뭄 피해 주장과 관련해, 이 단체는 "경북농업기술원 보도자료를 통하여 '월동작물 양파와 마늘에 대하여 한파로 인한 동해피해를 우려하며 피복보온과 배수로 점검하고, 생육이 재생되는 2월 중하순 비오는 날에 맞추어 덧거름을 주는 것' 등을 당부했다"며 "결국 물이 필요한 시기는 2월 중하순으로 2월2일부터 수위회복을 시작하여 2월 15일 수위회복을 완료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해당 지자체의 농업기술센터 의견을 들어 판단을 했다고 하지만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지자체의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정조직으로 월동작물에 대한 가뭄피해 관련 전문적인 의견을 듣기에는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더구나 물이 필요없는 월동기마저도 물을 채워달라는 요구를 수용한다면 앞으로 정부는 어느 시기에 수문개방 모니터링을 할 것인가?"라며 "더구나 달성군을 비롯한 경북 지자체들의 수문개방반대 연론에 밀려 취양수시설개선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9일 저녁 농성장에서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으로부터 설 전에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를 열어 취·양수시설개선안을 의결한다는 환경부 장관의 확답을 받고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정부는 취양수시설개선을 위한 필요한 예산을 빠른 시일 내 확보하여 연내 취양수시설 개선 추진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낙동강보처리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문재인 정부 임기내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하라", "4대강조사평가단과 4대강조사평가위원회는 낙동강보처리방안 마련 관련 낙동강유역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체계를 마련하라"고 했다.
  
▲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낙동강네트워크는 수문 개방을 요구하며 1월 27일부터 낙동강 합천창녕보 '퇴적섬'에서 노숙농성을 벌였다.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은 1월 27일 오전부터 30일 오후까지 합천창녕보 상류 퇴적섬에서 당초 계획된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였다.
ⓒ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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