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이번엔 美언론사에 반독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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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최근 미 지역 언론사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지역 신문사들을 소유하고 있는 HD미디어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구글과 페이스북이 반경쟁,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웨스트버지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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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최근 미 지역 언론사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지역 신문사들을 소유하고 있는 HD미디어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구글과 페이스북이 반경쟁,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웨스트버지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HD미디어는 소장을 통해 "양사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신문사들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원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기업이 반독점법 관련 정부 조사에서 협조하자는 밀약을 맺었고, 이는 반경쟁, 반독점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는 2018년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경쟁하지 않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이 같은 합의가 반독점 조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제디 블루'로 알려진 계약 초안에 반독점 조사 대응에 상호 협력하고 도울 것과 계약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소통시 즉시 완전하게 상대에게 알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페이스북은 계약 4년차부터 매년 최소 5억달러(약 5500억원)을 구글 광고 경매에 지출하고, 구글은 페이스북에 일정 비율 이상의 낙찰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HD미디어는 소장에서 "두 기업이 디지털 광고시장 독점하면서 미 전역의 신문산업 붕괴를 가져왔다"며 "디지털 미디어의 부상은 한때 구독과 광고에 의존한 많은 신문사들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고, 이 결과로 미 전역의 신문사 4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이 IT공룡을 상대로 반독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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