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부러우면 입사해" KBS 직원이 올린 글

최민우 2021. 2.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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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 직원의 60%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KBS의 수신료 인상 계획을 비판하며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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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KBS "불쾌감 드려 송구"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방송공사(KBS) 직원의 60%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KBS 소속 직원임을 인증한 상태다.

글쓴이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했다.

해당 글이 캡처돼 온라인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저게 맞는 말이라 더 짜증이 난다” “인성에 문제가 있다”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KBS는 1일 입장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KBS의 수신료 인상 계획을 비판하며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1억원 이상 연봉자는 46.4%다.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는 1500여명 수준으로 김 의원 주장보다도 500명 이상 적다”고 해명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KBS 이사회가 심의·의결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고, 방통위는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검토 의견서와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다. 국회의 승인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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