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부여당, 北 원전 관련 급한 거짓말 보니 큰 사고 친 모양"

최현욱 2021. 2.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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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및 은폐 의혹에 대해 정부여당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는 것을 두고 "여러 군데에서 막 급하게 거짓말 하는 것을 보니 아마 큰 사고를 친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예전에 우리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다가 중단한 적이 있는데 그 전제가 비핵화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원전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찰기구의 감시"라며 "상시 감찰이 되고 그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확실히 담보된다면 발전소를 지어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해 추진했는데, 북한은 핵무장을 훨씬 더 강화했고 심지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초 노동당대회에서 핵무장을 중단 없이 계속했다며 공개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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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제출·설명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거짓말·덮어씌우기
박근혜 정부부터 추진했다 하다 산업부는 아니라고 발표
北에 건넨 USB에 '발전소' 들어갔는지 여부도 설명 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및 은폐 의혹에 대해 정부여당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는 것을 두고 "여러 군데에서 막 급하게 거짓말 하는 것을 보니 아마 큰 사고를 친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설명처럼 그냥 실무 차원의 검토라면 문서를 제출하고 거기에 대해 설명하면 될 텐데 처음부터 거짓말에다가 덮어씌우기를 시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추진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산업자원통상부는 '요즘에 새롭게 만들었다, 박 정부 때 만든 게 아니다'고 발표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당시 어떤 비서관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건넨 USB에 발전소라는 게 들어있지 않다고 했는데 청와대의 설명은 들어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예전에 우리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다가 중단한 적이 있는데 그 전제가 비핵화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원전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찰기구의 감시"라며 "상시 감찰이 되고 그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확실히 담보된다면 발전소를 지어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해 추진했는데, 북한은 핵무장을 훨씬 더 강화했고 심지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초 노동당대회에서 핵무장을 중단 없이 계속했다며 공개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느냐,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도록 재료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에서 '실무적 검토였을 뿐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 당시가 2018년 4~5월 무렵인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월성 1호기를 중단시키라 했더니 실무자가 최종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시적으로 기한을 두고 중단하겠다 했다가 '너 죽을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백 전 장관의 얘기에 당장 월성 1호기를 중단하는 절차를 진행했다는 건데, 장관이 그런 지시를 했으면 '무조건 원전에 대해서는 원자도 꺼내선 안 된다'고 생각했을 텐데 실무자가 (북한 원전 건설) 검토를 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당 실무자가 눈치가 없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산업부가 관련 파일 제목을 핀란드어인 'pohjois(북측)'로 저장한 사실을 거론하며 "당당했다면 왜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핀란드어까지 동원해 꽁꽁 숨겨놓고 일요일 밤 11시에 관리자의 허가를 안 받고 들어가 문건을 삭제하느냐. 무단침입으로 인해 침입죄로 기소까지 됐다고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관련 파일의 원문 공개를 요구하며 "파일 이름만 나와 있을 뿐이지 내용이 안 나와 있다. 원본 자체를 내면 그걸 보면 되는데 자꾸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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