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기원 조사단, 이번주 '박쥐 여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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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이번 주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찾아 '박쥐 여인'으로 불리는 스정리 연구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WHO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가서 스 연구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 조사단은 우한에 도착해 2주 격리하는 동안 이미 스 주임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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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정리 연구원 면담 예정
스 연구원, 최근 중간 숙주로 '밍크' 지목한 연구 결과 발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이번 주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찾아 ‘박쥐 여인’으로 불리는 스정리 연구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스 연구원은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WHO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가서 스 연구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 조사단은 우한에 도착해 2주 격리하는 동안 이미 스 주임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스 연구원은 박쥐 관련 바이러스 연구에 정통한 과학자다. 그는 중국 전역의 동굴에서 야생박쥐를 잡아 체액을 분석한 끝에 사스 바이러스의 기원이 박쥐라는 것을 규명한 일로 유명세를 탔다. 이러한 내용을 2013년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해 박쥐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글로벌 팬데믹을 불러왔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8일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 매거진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중간 숙주로 밍크 등을 지목했다. 기존에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됐던 관박쥐나 천산갑이 사람에게 직접 코로나19를 옮긴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또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다는 데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바이러스가 그 전에 이미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난 시장은 초기 사례가 발견된 곳일 뿐 기원은 아니다’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스 연구원은 WHO 조사단과의 면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WHO 조사단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처음 수용했던 병원과 코로나19 첫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화난 수산물시장, 바이샨저우 농산물 시장의 콜드체인 저장 시설 등을 방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화난 시장에 도착해 1시간가량 머문 뒤 차를 타고 떠났다.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정 둘째 날인 30일에는 우한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전시회를 관람했다. 바이러스 기원을 찾는 것과는 동떨어진 일정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WHO 조사단 동선이 중국 당국에 의해 조율되고 있어 기원 추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원 증거를 찾기 어려울 거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우쭌여우 전염병 수석전문가는 “2019년 12월 31일 우한은 코로나19 1차 감염자 41명을 보고했고 이 중 27명만 화난 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있었다”며 “나머지 감염자들은 시장과 전혀 관련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푸단대 루훙저우 교수도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WHO가 중국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치면 미국 등 다른 나라도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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