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4%, 첫 단독 1위..이낙연, 텃밭 호남서도 밀려 3위 [리얼미터]

이해준 2021. 2. 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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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서 이 지사가 단독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한 결과다. 1일 발표한 결과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23.4%로 지난달보다 5.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위였던 윤석열 총장은 5.5%포인트 하락하며 18.4%로 밀렸다. 지난해 9월에 10.5%에서 시작해 17.2%(10월), 19.8%(11월), 23.9%(12월)로 치솟던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월간 추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보다 4.6% 포인트 하락하며 13.6%로 3위로 밀려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30.8%로 당시 2위였던 이재명 지사(15.6%), 3위 윤 총장(10.1%)을 두 배 넘게 앞섰지만, 이후 25.6%(7월), 24.6%(8월), 22.5%(9월), 21.5%(10월), 20.6%(11월), 18.2%(12월), 13.6%(1월)로 하락세다.

경쟁 구도에 놓인 이 대표와 윤 총장의 지지도가 4~5%포인트 하락하며 이 지사는 2, 3위와 격차를 각각 5.0%, 9.8% 차이로 벌리게 됐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 이 대표를 제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1.7%가 이 지사를, 27.1%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대표가 제기했던 사면론 등이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텃밭이던 호남지역에서도 이 지사는 22.1%의 지지로 21.2%인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3%), 무소속 홍준표 의원(5.2%),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4.6%), 정세균 국무총리(4.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4%), 오세훈 전 국민의힘 의원(3.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2.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2.0%), 원희룡 제주지사(1.5%), 심상정 정의당 의원(1.0%)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021년 1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42.5%, 부정평가 52.8%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하락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2.4%(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 국민의힘 29.7%(1.1%포인트 상승), 국민의당 8.6%(1.0%포인트 상승), 열린민주당 7.5%(0.6%포인트 상승), 정의당 4.2%(0.9%포인트 하락) 순이었다.

자세한 정보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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