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서 반려견 18m 줄 묶어..中 자가격리 중 '엽기산책' [영상]
SNS서 "위험" "무책임" 비판 쏟아져
반려견 한 마리가 산책을 하고 있다. 눈이 쌓인 길을 이리저리 걸어도 본다. 그런데 견주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반려견의 몸엔 18m나 되는 긴 줄이 묶여 있다.
이 줄을 조종하는 건 아파트 3층(약 12m 높이)에 있는 주인. 긴 줄에 반려견을 묶어 창밖으로 내보낸 뒤 바깥 산책을 시켜준 것이다. 자가격리 중 밖에 나갈 수 없게 된 견주가 이처럼 위험천만한 산책을 감행했다.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화에서 벌어진 이 일은 소셜미디어(SNS)상에 영상이 번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헤이룽장성, 베이징, 지린성 등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내렸다.
반려견의 주인은 현지 언론에 "반려견은 이전까지 하루 세 번은 산책을 나갔었는데, 내가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계속 짖어댔다"면서 "'어떻게 하면 개를 산책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다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낡은 옷을 엮어 길이가 무려 18m나 되는 줄을 만들었다. 반려견 몸에 이 줄을 묶은 뒤 창을 통해 길에 내려 놓았고, 반려견이 산책을 마치자 다시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SNS 이용자들은 "위험하다"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쉽게 줄이 끊어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다. 너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31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에선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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