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HAAH 자금 수혈 받는 'P플랜' 곧 가동

박구인 2021. 2. 1.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용자동차가 조만간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전체 지분(약 75%)을 감자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HAAH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서 P플랜 개시를 승인받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
유상증자 통해 2800억원 유치
채권자·산은측 동의해야 '가능'


쌍용자동차가 조만간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논의해왔던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자 새 돌파구로 P플랜을 선택한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최근 쌍용차의 35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긴급회의에서 P플랜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쌍용차협동회 비대위 측은 2000억원 규모의 어음 만기를 유예하고, P플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P플랜은 법원이 빚을 신속히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이다. 통상적인 기업회생절차의 강제력 있는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 유치가 쉬운 워크아웃을 혼합한 구조조정 제도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전체 지분(약 75%)을 감자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HAAH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서 P플랜 개시를 승인받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플랜을 실행하려면 명확한 회생 계획안을 도출해야 한다. 회생담보권과 채권에 대한 권리변경 및 변제방법, 변제자금 조달, 자구노력 추진, 인수회사, 운영자금 조달방법, 회생절차의 종결 및 폐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또 회생 계획안을 작성하려면 채권자 또는 채무금액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쌍용차 협력업체와 산은은 물론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대출을 승인했던 외국계 금융권 등의 동의가 두루 필요한 셈이다.

HAAH가 쌍용차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산은의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쌍용차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흑자 전환 전 파업 금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연장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산은은 회생 계획안에 쌍용차의 미래 수익성, 구조조정 계획 등이 반영됐는지 꼼꼼히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 노조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