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균열 조짐?..문대통령-바이든 통화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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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가 1월 31일에도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문 대통령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정상과 먼저 통화를 한 점이 통화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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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문제 이견 관측도..靑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만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가 1월 31일에도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문 대통령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정상과 먼저 통화를 한 점이 통화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 관측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백악관 측과 양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만 밝혀 왔을 뿐,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아 왔다.
한미 정상의 통화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통화 시점(1월 28일) 때문이다. 통상 미국 정상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총리와 먼저 통화한 뒤 한국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그 간격은 크지 않았다.
2017년 1월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뒤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가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하루 뒤인 29일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소 다로 일본 총리(2009년 1월 28일)와 이명박 전 대통령(2009년 2월 2일)의 정상 통화 일정에 5일 간격을 뒀다.
만약 1일에도 한미 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지연될수록 한미 관계가 순탄치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당장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달 26일 통화한 게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했다고 풀이되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 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작은 파벌을 만들거나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고 ,다른 이들을 거부하고 위협하는 건 세상을 분열로 몰아 넣을 뿐"이라며 반중전선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겨냥했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전략적 인내'를 언급했다.
'대중 강경론'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한중 정상 통화 이틀 뒤, 특히 '새벽'에 일본과 통화했다는 점은 '미일 동맹'을 과시해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긴급시나 외국 방문 중이라면 모를까 대통령 취임 후 첫 회담이 일본 시간 새벽이라고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 한미 양측에 견해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 안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등 대북 문제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외교가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미국의 외교 순위에서 밀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한미 정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건, 미국이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통화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며 "최근 미국의 행보를 보면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 정리도 아직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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