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2021. 2.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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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은 비전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호화로운 왕궁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전은 초라한 천막인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의 소원을 거절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거절당한 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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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7장 18~21절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은 비전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호화로운 왕궁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전은 초라한 천막인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얼마나 기특한 생각인가요.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의 소원을 거절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거절당한 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18절을 보겠습니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다윗은 여호와가 자기를 왕의 자리에 이르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우리에게 석연치 않은 궁금증을 느끼게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왕이 되기까지 어떤 고생을 했는지. 모두 다윗 스스로 헤쳐 나왔습니다. 15세에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 왕이 될 때까지 무려 25년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렸지만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았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겨 결국은 왕궁을 도망쳐 나왔습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모진 고난도 겪었습니다. 오죽하면 적국 블레셋으로 망명했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요. 그의 말대로 하나님이 인도하셨다면 이런 고난은 없었어야 하고 도망자로 사는 삶도 없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수십 년을 고생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잠 못 드는 밤이 없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도 다윗은 왜 하나님께서 자기를 인도하셨다고 고백할까요. 그는 왜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고백하는 걸까요.

그는 자신의 모든 위험한 순간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를 때, 하나님은 지혜를 주셨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때, 그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늘 그와 함께했고 그 역시 하나님과 함께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빼놓고 자신의 인생을 말할 수 없었던 겁니다.

우리도 같은 고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윗 같은 고백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각각 삶을 들여다보면 파란만장한 삶이었고 심지어는 죽을 고생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다 자기가 고생했고 자기가 견뎠고 자기가 이겨냈는데도,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모든 시간과 순간들을 하나님의 지혜와 도우심으로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해둘 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할 일이나 책임은 다하지 않고 미신적으로 하나님께서 다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면 이는 잘못된 신앙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성도가 매일 하나님께 복권에 1등 당첨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합니다. 매일 매일, 간절하게, 금식까지 해 가면서요. 어느 날 하나님이 기도 중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복권이나 사고 기도해라!” 누군가 지어낸 우스갯소리입니다만 교훈이 있습니다. 문제를 만나면 오히려 하나님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 방법을 동원합니다. 반대로 문제를 만나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문제가 크면 클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전적으로 그분만을 의뢰함으로 오늘 다윗처럼 고백하는 믿음의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한원 서부제일교회 목사

◇김한원 목사는 서울장신대와 연세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신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방주교회와 예수소망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2008년부터 서부제일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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