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심정지·자궁적출까지?.."의사는 법대로 하라며 발뺌"

최은영 2021. 1. 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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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30대 산모가 출혈과 심정지 등으로 자궁적출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을 산모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딸이 울산 남구 xx 여성병원 대표원장 의사에게 지난 1월 5일 오전 10시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는데, 이후 심정지가 왔다"라고 말하며 "수술실에서 나온 직후 식은땀과 오심을 호소해 담당 의사를 불렀으나, (의사가) 자궁 수축을 잘 되었으나 질 쪽에 작은 출혈이 있는 것 같아 지켜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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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울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30대 산모가 출혈과 심정지 등으로 자궁적출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산모 측은 병원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울산 남구 xx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 후 심정지와 자궁적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산모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딸이 울산 남구 xx 여성병원 대표원장 의사에게 지난 1월 5일 오전 10시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는데, 이후 심정지가 왔다"라고 말하며 "수술실에서 나온 직후 식은땀과 오심을 호소해 담당 의사를 불렀으나, (의사가) 자궁 수축을 잘 되었으나 질 쪽에 작은 출혈이 있는 것 같아 지켜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모는 이후에도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 차도가 나아지지 않았지만, 의사는 다른 산모의 출산을 도우러 가고 없었다며 "출혈이 심해 12시쯤부터 혈압이 70/50으로 떨어졌고, 담당 의사는 13시 10분경이 되어서야 나타나서 출혈이 안 멈추니 대학병원에 가서 자궁동맥 색전술 시술을 하고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산모는 이내 대학병원에 도착해 70~80번의 수혈을 하였으나,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에게 "출혈량이 많아 수혈량을 못 따라 간다.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

글쓴이는 "출혈량이 너무 많아 심정지가 3번 왔다"라며 "대학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금 상태로는 자궁동맥 색전술을 할 수 없고 자궁적출술을 해야 하나 혈압이 낮고 3번의 심정지로 인해 응급실에서 수술실까지도 가지 못하는 상태다', '수술실 이동 중, 수술 중, 수술 후에도 사망할 확률이 높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산모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일찍 대학병원으로 보냈어도, 색전술이라는 시술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xx 여성병원에서 3시간이나 지체해 30대 초반의 산모가 자궁적출술을 했다"라며 "산모뿐만 아니라 방금 태어난 아기의 얼굴 반쪽에 멍이 심하게 들어 있어 깜짝 놀랐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하소연한다"라며 "담당 의사는 먼저 연락도 없고 인제 와서는 법원에서 법으로 해결하자며 발뺌했다"라고 전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들만 제대로 된 보상과 조치를 못 받는 게 너무 억울하다", "살아주셔서 다행이다. 어머님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다", "읽기만 하는데도 가슴이 떨린다"라며 공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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