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버퍼링에 뽀로로 대참사..총체적 난국 웨이브

차민영 2021. 1.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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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비스 장애 문제가 있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웨이브가 유명 키즈 콘텐츠 화면에 성인 동영상을 수 초간 내보내 도마에 올랐다.

일명 '몰래카메라 영상' 콘셉트로 연출된 성인 전용 콘텐츠들까지 함께 구설수에 줄줄이 오르면서 '19+ 카테고리' 서비스 운영 방침도 전면 수정키로 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웨이브 '뽀로로 극장판' 영상에는 성인물 장면이 섞여 들어가 유아동 고객에게 수초간 고스란히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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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키즈 콘텐츠 '뽀로로 극장판'
성인물 수초간 무방비 노출
맘카페 분노에 웨이브 공식 사과
19+ 성인물 콘텐츠도 일시 중단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최근 서비스 장애 문제가 있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웨이브가 유명 키즈 콘텐츠 화면에 성인 동영상을 수 초간 내보내 도마에 올랐다. 일명 '몰래카메라 영상' 콘셉트로 연출된 성인 전용 콘텐츠들까지 함께 구설수에 줄줄이 오르면서 '19+ 카테고리' 서비스 운영 방침도 전면 수정키로 했다.

파일 대량 업로드하다가…또 실수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웨이브 '뽀로로 극장판' 영상에는 성인물 장면이 섞여 들어가 유아동 고객에게 수초간 고스란히 노출됐다. 뽀로로 시리즈는 유명 펭귄 캐릭터가 주인공인 '뽀로로'가 나오는 영상물로 유아동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다. 무료 서비스인 유튜브 등과 달리 월정액을 받는 유료 서비스인 OTT 서비스에서도 영상물 관리 소홀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27일 오전 라이브 채널과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가 이용이 불가하는 등 서비스 오류 문제에 휩싸였다. 여전히 일부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은 재생 문제로 인해 이용이 어려운 상태로 문제 수습 과정에서 기술적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브는 뽀로로 극장판 등 문제가 된 영상물을 삭제하고 웨이브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향후 소비자 피해 규모를 파악해 보상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콘텐츠는 정상 파일을 확보해 다시 업로드할 계획이다.

웨이브 홍보팀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 오류로 파일 복구 작업 과정에서 다량의 파일을 한번에 인코딩(변환작업)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면밀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미흡했던 만큼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성인물 불똥…"'몰카' 콘셉트 영상 부적절" 비판

여기에 기존 웨이브의 '19+' 카테고리인 성인물까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출 몰카(몰래카메라)' 등 사회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 자극적으로 연출된 영상 유통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OTT 서비스는 단일 계정을 미성년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성인물 관리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웨이브는 작년 4월 자녀와 함께 계정을 공유하는 고객들을 위해 '자녀 보호 설정'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웨이브는 고객 불만을 수용해 관련 서비스도 일시 중단한다. 회사 측은 "성인영화는 제작사 연출물로 공급자(CP)가 영상물등급심의를 받아 제공하고 있다"며 "추후 내부 개선을 통해 사회적으로 유해성이 지나친 성인영화를 배제하는 등 서비스 가이드를 수정해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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