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35년 내연車 생산중단"..한국G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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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키로 하면서 한국GM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한국GM이 본사로부터 전기차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화두가 '전동화'로 굳어진 만큼 향후 미래는 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한국GM은 별도의 전기차 물량 배정 및 생산 없이 볼트EV만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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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키로 하면서 한국GM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한국GM이 본사로부터 전기차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화두가 '전동화'로 굳어진 만큼 향후 미래는 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2035년까지 GM의 차량 라인업을 모두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방침에 따라 GM은 오는 2035년까지 현재 기준 매출과 수익의 98%를 차지하는 내연차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판매체제로 전환한다. 내연차 사업은 상업용 대형트럭 정도로 축소될 전망이다. GM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R&D)에 270억 달러(약 30조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GM이 체제개편을 서두르면서 업계의 관심은 한국GM에 쏠리고 있다. 한국GM은 아직까진 경영정상화에 방점을 둔 모양새다. 내수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부평공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필두로 지난해 수출량은 28만5499대에 달했다. 아울러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크로스오버차량(CUV)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상화에도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없인 장기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GM이 2035년까지 내연차 생산을 중단키로 선언한 만큼 전동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순 생산기지로서 설 자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한국GM은 별도의 전기차 물량 배정 및 생산 없이 볼트EV만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단계다. 향후 생산 예정인 신형 CUV도 내연차다. 노동조합도 전기차 물량 배정을 요구한 바 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진 못한 상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역시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배정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투자를 유치했고, 그 일환으로 2개 주요 글로벌 제품인 SUV, CUV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선 향후 한국GM이 본사로부터 전기차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젬 사장도 "한국GM은 수출비중이 매우 높은 기업인 만큼 고객들이 안정성을 갖고 (차량이) 공급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잦은 쟁의행위나 파업으로 인해 매년 일관되게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본사의 투자결정과 (물량) 배정 결정에도 불확실하단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노동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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