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파리협약 복귀, 中전기차 시장 '폭발성장' 신호탄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의 복귀와 정유·가스업계에 대한 규제강화를 발표했다.
그는 대선 유세기간 오바마 정권때부터 강조해왔던 탄소 배출양의 제로(0) 정책을 강조하며 탈탄소와 석유산업의 퇴출을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트럼프 정권 시절 탈퇴했던 세계기후협약에 복귀하고 캐나다와 미국간 원유·가스 파이프라인 설비구축 사업 승인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관할 모든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커가는 중국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새행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할 경우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美전기차 업체, 中과 맞손으로 동반성장
미국의 파리협약 복귀로 새정부는 2050년까지 제조사들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으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은 전기차 제조사로 테슬라, GM, 포드 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미국의 친환경 정책추진으로 미국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테슬라가 개척한 고성능 세단과 중간급 럭셔리카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와 샤오펑이 성능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모두 갖춘 신모델을 내놔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비대면접촉방식이 선호되면서 소비자들이 교통수단도 대중교통보다 개인 승용차를 원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주도의 신에너지 정책과 전기차 장려운동으로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2020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도 업체는 세계 전기차 시장도 장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리오토는 전기차 6천126대를 공급했으며 이는 1년전보다 물량이 53% 증가한 것이다. 주가는 주식상장이후 150% 올랐다.
니오는 전기차 7천7대를 출하했으며 이 공급량은 전년대비 121% 커진 것이다. 테슬라는 18만대를 공급했고 주가도 지난해 700% 이상 급상승했으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샤오펑은 지난해 5천700대 전기차를 공급했고 이는 전년대비 326% 늘어난 것이다. 주가도 지난해 8월 주식상장이후 185% 올랐다.
미국 제조사의 적극적인 진출로 올 중국 전기차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180만대가 될 전망이다. 이후 매년 20%씩 성장해 2025년에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中의 빛과 그림자… 충전소 '풍요속 빈곤'
중국은 전기차 충전소가 대도시마다 잘 구축돼 전기차 제조사가 차량만 출시하면 소비자들은 충전소같은 기간설비 부족을 우려할 필요없이 바로 구매하고 있다. 중국충전연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전기차 충전소는 149만8천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이 가운데 공공 충전소는 88만7천개로 39.4%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권장정책에 각 지자체가 너무 많은 곳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이 시설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충전을 할 수 없는 곳도 많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제조사별로 다른 충전방식이나 코드로 세계 각지에서 충전시 호환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전기차 구매자 과반수가 가정용 충전모듈을 설치하지 않아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할 경우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전세계로 커지려면 표준사양을 만들어 충전방식을 통합해야 한다는 조언하고 있다. 충전소의 확충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중국은 충전소가 140만개 이상 조성됐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구축 속도가 느리다. 잽맵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2019년까지 2만9천492개였으며 2020년말은 24% 증가한 3만6천567개였다.
유럽자동차제조사연맹의 자료에서 유럽은 3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110% 늘었으며 충전소도 58%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전기차 충전소가 2019년 13% 늘어나는데 그쳤고 2020년 4%로 더욱 줄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중국처럼 급성장하려면 충전소 구축과 친환경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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