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2월 첫 출근길..오후부터 한파·황사 함께 온다

김정연 2021. 1.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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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2월의 첫날인 1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 기온도 높아 봄비처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월 첫 출근길은 비가 내린다. 비가 그친 뒤엔 한파가 다시 찾아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수도권,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전라서부에 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1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가, 오전 중부지방부터 서서히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은 1일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고, 제주도는 2일 새벽까지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 지난 2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1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에는 5㎜ 내외, 전북 남부와 전남, 경남에는 5~30㎜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2일까지 20~60㎜ 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같은 비구름이 옮겨가며 비를 내리지만, 기온이 높고 바다가 가까워 수증기가 풍부한 남부지방에서는 비가 더 많이, 길게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온이 낮은 일부 강원산지는 비가 눈으로 내리는 곳도 있고,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1㎝가량 쌓일 가능성도 있다.


오전 전국 비… 중부 '가시거리 50m' 안개 주의

지난 22일 짙은 안개가 낀 서울 도심. 1일 비가 내린 뒤에도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땅이 식는 새벽엔 안개가 짙게 낀다. 1일 새벽 중부지방은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안개가 끼겠고, 그밖의 지역도 가시거리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서해대교,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은 가시거리 50m 이하인 구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린 뒤 미끄러운 도로에 안개까지 겹쳐, 교통안전에 유의해야한다.


1일 오후부터 찬바람, 황사 함께 온다

지난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도심이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흐리게 보이는 모습. 1일 오후부터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번 비는 중국 서부에 위치한 저기압대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대 사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에서 내린다. 비구름과 함께 들어온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평년보다 더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

그러나 1일 오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내려오면서, 비구름을 남동쪽으로 밀어낸 뒤 2일부터 추위가 찾아온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영하 1도 분포로, 전날인 1일 아침 최저기온보다 약 10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5도에 그친다.

31일 몽골 남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1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면서, 1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 호남과 영남권은 1일 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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