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정의당.. '재보선 공천' 딜레마에 부당해고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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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백척간두에 선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그러나 4월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여론이 양분된 데다 당 소속 류호정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까지 불거지며 강점이었던 젠더·노동 분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앞서 정의당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김 전 대표 사건 이후 관련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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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재보선 공천 여부 논의
류호정 '비서 부당해고' 논란도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백척간두에 선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그러나 4월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여론이 양분된 데다 당 소속 류호정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까지 불거지며 강점이었던 젠더·노동 분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비대위 첫 회의를 열고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전국위원회를 열고 4·7 재보선 공천 여부 등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의당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김 전 대표 사건 이후 관련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방침”이라며 “강 위원장이 비대위 회의 후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재보선 무공천’ 주장과 선거에 후보를 내 심판을 받자는 ‘공천론’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성비위로 열리는 점을 겨냥해 민주당에 무공천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김 전 대표 역시 성추문으로 제명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일부 당원들은 “이번 재보선을 ‘젠더 선거’로 규정했던 정의당이 후보를 낸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에서 (공천 여부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전국위에서 심도 깊게 논의하고 책임 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면직된 수행비서 A씨는 지난 30일 열린 당 전국위에 참여해 “류 의원이 (부당해고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고,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 의원이 A씨 면직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 오해는 풀었지만 계속 함께 일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사실상 정면 반박한 것이다.
A씨는 당시 회의에서 “제 입장에선 류 의원이 (부당해고) 가해자로 여겨진다”며 “(해고 사유는) 내가 싫다는 것”이라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한 정의당 당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류 의원이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주장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류 의원 측 관계자는 “당사자 간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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