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경질 압박' 버틴 아르테타, 7경기 무패 행진..첼시보다 순위 높다

유현태 기자 2021. 1.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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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거셌던 경질 압박을 견뎌내고 아스널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스널은 2020년 12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아르테타 감독을 선임했다.

아스널을 거쳐갔던 선수들은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고, 실제로 파리생제르맹을 떠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임설이 나오는 등 경질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런던 지역 라이벌이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며 강수를 둔 첼시(30점)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순위를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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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거셌던 경질 압박을 견뎌내고 아스널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스널은 2020년 12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아르테타 감독을 선임했다. 소방수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2021년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선 9승 5무 3패로 호성적을 냈고,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높았다. 2020-2021시즌도 시즌 초반 2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성적은 점차 떨어졌다. 시즌 7라운드까지 이기고 패하길 반복하더니, 시즌 8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7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2무 5패로 승점 2점만 따내는 동안 순위는 15위까지 곤두박질했다.


경질 여론은 강했다. 아스널을 거쳐갔던 선수들은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고, 실제로 파리생제르맹을 떠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임설이 나오는 등 경질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반면 아르테타와 한솥밥을 먹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아르테타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스널 수뇌부의 선택은 아르테타에게 조금 더 신뢰를 보내는 것이었다. 지난달 말미부터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15라운드에서 첼시를 3-1로 꺾으면서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뒤 이후 6경기에서 패배를 거둔 적이 없다. 그리고 31일(한국시간) 열린 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맨유가 최근 2위를 달리며 기세가 좋았지만 아스널도 단단하게 맞서 결과를 따냈다.


어느새 7경기 무패 행진이다. 5승 2무로 호성적을 내면서 1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9위까지 올랐다. 9승 4무 8패로 승점 31점을 홥고했다. 아직 선두 맨체스터시티(44점)와 차이는 적지 않다. 하지만 4위 리버풀(37점)과 차이를 고려하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노려볼 만하다. 런던 지역 라이벌이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며 강수를 둔 첼시(30점)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순위를 역전했다.


수비 안정을 첫 번째 반등 이유로 꼽을 수 있다. 7경기 무패 행진 동안 아스널은 단 2실점만 했다. 공격적으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가 주전급으로 성장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부진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등 공격수들도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 동안 공격에서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마르틴 외데고르를 영입한 것 역시 호재다. 외데고르가 레알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곤 하지만, 이미 레알소시에다드에서 뛰며 기량은 충분히 입증한 상황이다. 메수트 외질의 컨디션이 뚝 떨어진 이후 공격에서 활로를 열어줄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었는데, 이를 적절히 보강했다.


아스널과 아르테타에겐 '시간이 약'이었던 것 같다. 이제야 안정을 찾았고 다시 위를 바라본다. 아르테타 감독도 한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이젠 순위 싸움에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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