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보다 낮은 한국, 코로나 시대 살기좋은 나라 '12위'

최민우 2021. 1.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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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주요 53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작년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지만, 같은 해 12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8위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다시 4계단 더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권의 상위 국가는 대체로 백신 확보 측면에서 부진한데 현재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백신 보급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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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주요 53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작년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지만, 같은 해 12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8위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다시 4계단 더 추락했다.

최근 순위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3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1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주요국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나라별로 평가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애초에는 평가 항목이 10개였으나 1월부터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가 추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 1월 집계에서 100명당 접종자 수가 0명으로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이 항목의 평가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가 올해 1월 한국을 제친 중국, 홍콩, 베트남, UAE 등의 지표를 보면 한국보다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100명당 접종자 수가 더 많다. 특히 UAE는 100명당 접종자 수가 22.58명으로 이스라엘(38.05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아 종합순위가 빠르게 올랐다.

중국(9위→5위)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조사보다 1단계 떨어진 9위에 있었다.

1월 집계에서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권 국가 중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을 보면 뉴질랜드(247%), 호주(230%), 노르웨이(183%), 핀란드(183%) 등이 특히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권의 상위 국가는 대체로 백신 확보 측면에서 부진한데 현재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백신 보급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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