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거리두기, 설연휴까지 연장..화이자 6만명분 2월 온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이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에는 병원·직장·게임장·체육시설 등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겨울철을 맞아 특별히 강화했던 일부 방역 조치만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거센 3차 확산세를 설 연휴까지 확실히 안정시켜야만 백신 접종과 3월 개학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이를 발판 삼아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방역 조치를 결정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분들이 바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며 자영업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30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 공급 백신에 대한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정부가 개별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식약처의 허가를 통과하면, 2월 말부터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제 1분기 백신 도입과 접종 일정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주부터 진행될 모의훈련,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 맞게 빈틈없이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이 많이 계신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주시되 스스로의 안전에도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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