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분기 말 하락할 것..선진국 경기회복 기대"

이민지 2021. 1. 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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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와 경기회복 부진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성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1분기 말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김찬희 연구원은 "부양책 재개로 가계 구매력 확충되는 만큼 소비 부진을 일시적일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1분기 말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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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1120원선 위협
"부양책 재개로 선진국 경기 회복세 강화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달러 강세와 경기회복 부진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성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1분기 말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2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함께 달러화 강세가 전개되자 환율은 달러화에 연동되면서 상승 전환됐다.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1% 선으로 돌아왔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급등세다.

원화 약세는 경제 정상화 지연 우려와 선진국의 소비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주요 선진국 대비 백신 확보가 미진한 상태로 주력으로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없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또 부양책 효과가 소진되면서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선진국 소매 판매와 신흥국 수출은 2개월 내외의 시차를 두고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선진국 소비 둔화 우려가 뒤늦게 반영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신흥국에 수출 충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방 우위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소비와 한국 수출간 시차를 고려했을 때 1분기 한국 수출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선진국 쇼핑 시즌 이후의 계절적인 비수기로 백신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 우려 반영으로 단기적으로 상방 우위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작다. 미국은 지난해 말 소득 지원을 포함한 9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고 재원 부족으로 끊겼던 추가 실업급여 보조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을 재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유지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 또한 단기 근로제 등 가계 구매력 보전을 위한 고용 지원책을 올해 말로 연장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부양책 재개로 가계 구매력 확충되는 만큼 소비 부진을 일시적일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1분기 말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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