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눈빛 보면 안다" 박영선, 문재인 마케팅 '영끌'

이유림 2021. 1. 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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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연일 문심 잡기에 나섰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30일 공개된 '월말 김어준'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눈빛을 보면 안다"면서 '원조 친문'이라고 자임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8일 '시사타파TV'에 울연해 "문 대통령은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도에 알았다.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는데 몰랐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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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문심'이 변수
문 대통령 일화·동문·생일까지..집중공략
2020년 2월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박영선(왼쪽)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연일 문심 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 동문이라는 사실, 생일축하 메시지까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해 '문재인 마케팅'을 쓰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문심이 최대 변수라고 판단, 집중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30일 공개된 '월말 김어준'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눈빛을 보면 안다"면서 '원조 친문'이라고 자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눈빛이 생각난다. 문 대통령이 말씀은 하나도 안 하시는데 눈 속에 간절함이 서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과거 자신이 비문으로 분류됐던 것에 대해 "2012년 대선 당시 제 의견을 안 들어줘서 삐졌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제가 문재인 후보에 집착하고 있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인정을 못 받았다는 마음에 삐져서 그 이후로는 회의에 오라고 하면 잘 안 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속마음은 회의에 안 가면 (문 대통령이) '박영선 왜 안 왔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찾지를 않더라"며 "문 대통령은 애정이 눈빛으로만 나타나고 말씀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원조 친문이다. (2012년) 대선 끝나고 해단식할 때 펑펑 울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2017년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이 아닌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다. 여전히 친문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영입 제안을 받아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문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과정에서 '밀당'(밀고 당기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에 전화를 주셨는데 안 받았다. 하루 지나서 또 왔는데 또 안 받았다. '세번째 오면 받겠다'라는 마음이었다"면서 "두번째도 안 받으니까 양비(양정철 비서관)가 나타나서 전화 좀 받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제가 그 분(양 비서관)한테는 안 받을 거라고 해놓고는 사실은 전화가 언제 오나 기다렸다"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순간 마음은 다 풀렸지만 목소리는 냉랭하게 했다. 그리고는 만나서 3시간 동안 그동안 섭섭했던 것을 다 말했다. 그러고는 (서운함이) 다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계속 반찬만 잡수시다가 얘기 다 했느냐고 묻더니 '내일부터 저하고 항상 같이 다닙시다'라고 하시더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사실도 부각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8일 '시사타파TV'에 울연해 "문 대통령은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도에 알았다.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는데 몰랐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24일에는 페이스북에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썼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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