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국 코로나 확산세 빨라져..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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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면서 일본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 소비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개국은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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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백신 보급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면서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10월 -0.1%, 11월 -1.4%, 12월 -0.7%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백신 보급 및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회복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11월 소매판매(전기대비 -6.1%)가 큰 폭 감소했고, 서비스업PMI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일본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1월 산업생산이 -0.5%를 기록해 10월(4.0%) 대비 감소로 전환했고, 수출도 2개월 연속 줄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수출이 2.6% 늘어났던 반면 11월과 12월은 -0.3%, -0.1%를 기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면서 일본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 소비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심리지수(PMI)도 제조업(52.1→51.9), 서비스업(55.7→54.8), 건설업(60.5→60.7) 모두 3월 이후 기준치(5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1월 들어 허베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며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개국은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딘 모습이다. 인도는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1월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원유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 및 백신 보급 상황, 주요 산유국의 생산 규모 등에 따라 당분간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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