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다라의 소·확 재테크]비싸지는 '마통', 이제라도 개설해야 할까

원다라 2021. 1.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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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주식창을 열어 보라'는 말이 있듯, 재테크 관심 없으면 대화조차 끼기 어려워진 요즘, '재테크 알못'들이 묻기 쑥쓰러운 재테크 기초를 매주 주말 전달하려 합니다.

'쫌쫌따리('조금씩', '작다'를 뜻하는 신조어)'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김쫌쫌씨의 궁금증을 '원다라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테크'를 통해 해소해드리겠습니다.

신용점수 하락없이 '빌려쓴 만큼 이자를 내면 된다'는 말에 마이너스 통장 부터 일단 만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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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금리·한도 비교해야, 이자 못 낼경우 복리 부담해야 '눈덩이 빚'우려
장기간 대출보다 단기 대출시 유리..무조건 한도 높인다고 좋은 것 아냐
0원 사용했더라도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 대출가능한도 제약 걸릴수도
금융권, 최근 한도 줄이고 금리 높이는 추세..'고정금리' 확인해야

회사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주식창을 열어 보라'는 말이 있듯, 재테크 관심 없으면 대화조차 끼기 어려워진 요즘, '재테크 알못'들이 묻기 쑥쓰러운 재테크 기초를 매주 주말 전달하려 합니다. '쫌쫌따리('조금씩', '작다'를 뜻하는 신조어)'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김쫌쫌씨의 궁금증을 '원다라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테크'를 통해 해소해드리겠습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빚투' 열풍에 뒤늦게 따라나서기로 한 직장인 김쫌쫌씨. 신용점수 하락없이 '빌려쓴 만큼 이자를 내면 된다'는 말에 마이너스 통장 부터 일단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대출한도가 줄고, 금리는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듣고민에 빠졌다.

▲마이너스 통장, 어떻게 만드나요?=대면, 비대면으로 모두 만들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구비서류가 다를 수 있지만 신분증, 2개

년도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재직증명서를 요구합니다. 사업자는 소득금액증명원이 필요합니다. 일부 비대면인 경우에는 신용 인증후 직장명, 연소득 등을 입력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발급 조건은 만 20세 이상,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신용등급 1~6등급 사이입니다.

▲아무 은행에나 가도 되나요?=마이너스 통장의 정식 이름은 '한도 대출'입니다. 약정한 한도만큼 수시로 꺼내 쓰고 채워놓을수 있다는 편리성이 장점입니다. 다만 은행별 대출 금리, 한도를 비교해야 합니다. 은행별 대출금리는 은행별 홈페이지를 참고해도 좋지만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한 눈에 확인할수 있도록 정리돼 있습니다.

본인의 신용등급별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를 기준으로 어느 은행의 대출금리가 제일 낮은지 비교할수 있습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우대금리 등에 따라 대출금리는 최종 확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주거래 은행여부·적금상품 가입 여부·고신용직종 여부에 따라 세부 조율됩니다. 은행에 따라 특정 상품을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겠다고 제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금리는 2~4% 수준입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캡쳐

▲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1년째 1원도 쓰지 않았다면 대출이 0원인거 아닌가요?=한도에서 1원도 쓰지 않았더라도 신용조회상으로는 1000만원을 빌린상태입니다. 기대출이 있다는 것으로 취급되어 추후 대출시 대출 가능한도가 깎이는 등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조건 큰 한도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기보다 필요한 금액 만큼의 한도로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는 싸다? 비싸다?=마이너스 통장의 이자율은 신용대출보다 약 0.5~2% 가량 높은 편입니다. 은행입장에서 일반 대출은 전체 대출 금액에 대해서 이자 마진을 낼 수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이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높게 책정된 것입니다.

쓴 액수에 대한 이자가 '복리'로 붙는다는 점은 마이너스 통장의 단점입니다. 한도가 1000만원이라고 다 사용하지 말고, 이자로 출금 될 금액을 반드시 남겨둬야 복리 이자까지 내지 않을수 있습니다. 장기 연체시 빚이 눈덩이로 불어날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장기간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이자가 저렴한 일반 신용 대출을 이용하고, 마이너스 통장은 빠른 시일내 사용한 금액을 채워넣을 수 있을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부과되고 조기 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은 단기대출시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입니다.

▲월급 오른 경우 '금리인하 요구권' 사용=흔히 한 번 대출한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는 낮춰질수 없다고 알고 있지만, 자산·연봉상승을 증명하면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금리에 개인 신용 등급 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개인의 신용등급 반영 비중이 큰 마이너스통장은 금리인하 요구권을 사용할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다만 개인의 신용등급에 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무조건 받아들여지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개설 은행에 상담 후 충족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마이너스 한도 낮아지고 금리 높아지는 추세=최근 빚투 열풍에 따른 가계 대출 상승을 우려한 금융당국은 각 은행에 대출 목표치를 낮추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최대 1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대출 한도를 5000만원 수준으로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가 높았던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대출 한도를 낮추지 않은 은행들도 금리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의 의도와 달리 한도가 줄고, 금리가 오르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영끌', '빚투족'들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용한도의 경우 이미 약정한 기간 만큼은 유지되지만, 마이너스 통장 개설시 변동금리를 선택한경우 이자율이 점차 오를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상승금리 추세에선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려 할 경우 낮은 금리의 은행을 확인한 뒤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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