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 몰린 보우소나루 "러시아 백신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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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위험에 처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이 사용을 승인하면 스푸트니크 V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예산 200억 헤알(약 4조1000억원)으로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나오면 스푸트니크 V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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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위험에 처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이 사용을 승인하면 스푸트니크 V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예산 200억 헤알(약 4조1000억원)으로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나오면 스푸트니크 V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 백신 구매 결정은 코로나 19 부실 대응을 이유로 탄핵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코로나19를 감기의 일종이라고 심각성을 저평가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음에도 초기 백신 사용에 반대하며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악어로 변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북부도시 마나우스에서는 주말사이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거리로 나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좌파 노동자당을 포함한 5개 야당은 지난 15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코로나19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주지사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의회를 통해 스푸트니크 V 승인과 구매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국가위생감시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코로나백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2가지뿐이다.
앞서 브라질 대형 제약사 우니앙 키미카는 스푸트니크 V의 수출과 해외 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함께 지난 15일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 V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최소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점을 들어 긴급사용 승인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RDIF는 브라질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위생감시국이 스푸트니크 V 긴급사용 승인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는 3상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1·2상 시험 뒤 승인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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