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션월드에서 가장 핫한 그녀,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1. 1.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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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동시에 트렌디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가브리엘라 허스트. 최초로 탄소 중립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그녀는 패션 업계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이다.

우루과이에서 큰 규모의 가족 목장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낸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 패션에 관심을 가진 때는 여섯 예닐곱살 때 TV에서 옷을 갈아입는 신데렐라를 본 이후다. 영화가 끝난 뒤 몇 가지 옷을 수선하기 위해 곧장 할머니 옷장으로 향했다. 화날 만한 상황이었는데 할머니는 그러지 않았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을 일이 많지 않은 가우초 집안이었지만 엄마는 유럽 오트 쿠튀르 원단을 구입해 현지 재봉사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었다. 그런 기억으로 옷 만드는 일을 꿈꾸게 됐고, 지금도 창의력이 필요할 때마다 그때를 떠올린다.

어린 시절의 사소한 기억이 컬렉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흥미롭다. 어떻게 뉴욕에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나 우루과이에서 학업을 위해 17세에 호주로 떠났다. 영어학교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중 한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의 딸이었다. 그 친구는 내게 호주를 마법의 나라로 이야기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호주를 떠나 도착한 뉴욕에서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새로웠다. 호기심 많은 성향은 어린 시절에 다양한 곳에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다.

가브리엘라 허스트 하면 홀스 패턴을 빼놓을 수 없다. 말을 타는 여성을 묘사한 홀스 컬렉션도 호기심에서 시작한 건가 어머니는 로데오를 했고, 가끔 우승하기도 했다. 디자이너인 딸이 지켜본 어머니의 강한 힘과 우아한 아름다움은 컬렉션을 만들 때 영감이 된다. 티셔츠 컬렉션도 우연히 본 사무실에 자리한 어머니의 사진 속 삽화에서 시작하게 됐다.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디테일을 보면 프린지 등 크로셰 작업량이 많을 것 같다 디자인할 때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수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생각한 기법들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컬렉션마다 팬츠와 스커트 수트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나는 수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균형을 이루는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으므로 여성들이 수트에 열광하지 않아도 계속 만들 예정이다.

질 좋은 소재를 사용해 ‘진정한 럭셔리’로 불리고 있다. 컬렉션은 어디서 제작했나 우루과이 여성들이 손으로 만든 스웨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만들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탄소 중립 패션쇼를 연 것이 화제다. 그만큼 지속 가능성에 많이 관여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이 주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고 생각하나 확실히 그렇다. 팬데믹이 촉진제 역할을 했다. 환경이 아프면 우리도 아프다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 코로나19로 인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테지만 기후 변화는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 기름과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대체할 모든 기술을 활용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패션 분야도 변화할 준비가 돼 있을까 고민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사람은 두려운 상황이 직면했을 때 조치를 취하고 행동한다. 지금은 기후 위기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우리 아이에겐 재앙처럼 일어날 일이다. 지금 상황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막내아들이 55세가 되는 2060년에는 아마도 지구가 지옥이 될 것이다.

당신의 사적인 취향도 궁금하다.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은 밥 딜런과 니나 시몬처럼 영혼을 다스리는 음악을 좋아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하는 것 매일 20분씩 명상하고 저녁에는 소금 목욕을 오랜 시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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