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의 정교한 퍼팅 "진자 운동하듯, 앞뒤 스트로크 같게"

조효성 입력 2021. 1. 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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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골퍼 비밀노트 298

지난해 ‘토종 골프퀸’은 역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가 차지했습니다. 김효주의 대상 포인트는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상금, 평균 타수, 평균 퍼팅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습니다.

김효주에게 2승을 안긴 핵심 포인트는 퍼팅입니다. 김효주의 그린 적중률은 76.95%지만 평균 퍼팅 수가 29.17개에 불과하며, 수많은 버디를 잡아냈고, 평균 타수도 69.56타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김효주의 퍼팅 비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효주는 가장 실수 없이 방향성과 거리감이 좋은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공을 중심으로 퍼터 헤드가 움직이는 거리가 같은 ‘1 대 1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이렇게 할 경우 일정한 거리에 대한 거리감을 맞추기 쉽고 공을 때리거나 밀면서 나오는 실수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KLPGA 제공>
무엇보다 “퍼팅을 할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때리기’다. 때리는 스트로크를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방향이 틀어지거나 거리 조절을 잘하지 못해 3퍼팅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볼 위치 찾기’입니다. “사람마다 어드레스를 서는 모양이나 편안하게 볼을 칠 수 있는 공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한 김효주는 “나는 볼을 양발의 중앙에서 볼 1개가량 왼쪽에 놓고 친다. 수많은 연습을 통해 찾은 위치다. 아마추어도 각자 자신 있게 똑바로 굴릴 수 있는 공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연습을 하며 딱 맞는 볼 위치를 찾는다면 퍼팅 실력이 확 늘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퍼팅 스트로크를 알아봐야겠죠. 김효주의 컴퓨터 퍼팅을 만든 방법은 ‘1 대 1 스트로크’입니다. 공을 중심으로 퍼터 헤드가 뒤로 빠진 만큼 볼을 친 후 앞으로 나가야 하는 거죠. 쉽게 설명하면 ‘진자 운동 스트로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볼을 중심으로 전후 스트로크 크기가 같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거리와 방향 모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 “퍼팅을 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퍼터 정중앙에 볼을 맞히는 것과 공을 잘 굴리는 것인데 1 대 1 스트로크 퍼팅을 하면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연습량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양발 엄지발가락 크기의 스트로크를 하면 열 발자국(약 7~8m)을 굴려 보낸다는 것처럼 일정한 거리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도 쉽습니다.

연습 방법도 수월합니다. 실내에서 볼을 하나 놓고 공 앞뒤로 똑같은 거리에 동전이나 골프티를 놓은 뒤 그 구역 안에서만 스트로크를 하면 ‘1 대 1 스트로크’의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퍼터를 잡거나 더 밀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퍼팅을 할 때 임팩트 후 퍼터 헤드를 들어 올리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퍼터 헤드를 낮게 유지해서 스트로크를 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김효주표 레슨의 핵심입니다.

자 이제 볼을 때리거나 밀어낸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뒤로 뺀 만큼 볼 앞으로 헤드가 움직일 수 있게 진자 운동처럼 해보세요. 방향성도 좋아지고 일정한 거리감도 생깁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4호 (2021.01.27~2021.02.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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