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리테일 수익성 악화 불가피..해결 방안은?

박선미 2021. 1. 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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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국내 대형은행의 리테일 사업이 시장 축소 및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어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대형은행의 리테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대형은행의 신용대출, 외환,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리테일 사업의 시장 규모 축소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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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국내 대형은행의 리테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국내 대형은행의 리테일 사업이 시장 축소 및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어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대형은행의 리테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대형은행의 신용대출, 외환,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리테일 사업의 시장 규모 축소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 토스 등 주요 핀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급결제, 송금, 대출, 외환 등 금융시장의 주요 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또 빅테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통한 충성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은행들이 리테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장의 파이를 확대하거나 축소된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다.

김 연구위원은 "먼저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자산관리(WM)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중심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기업고객을 프라이빗뱅킹(PB) 고객으로 전환시키거나 유럽 등 선진국 PB 사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고객밀착형 집사 제도의 본격 도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금융과 PB 조직의 연계성 강화, PB 전문인력 영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수요만으로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글로벌화를 단순히 수익원 확대 차원이나 유행이 아니라 리테일 사업 강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서는 '리테일은 디케일'이라는 구호 아래 고객 데이터 구축방식 변화, '고객 알기' 프로젝트 시행, 고객 옴브즈맨 제도 도입 등 고객 중심의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고객 알기 프로젝트는 단순히 은행의 시장경쟁력을 조사하는 차원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성향 및 거래행태를 세밀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경험에 근거한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시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영업점 직원이 고객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성과지표에 관련 변수를 포함하는 등 은행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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