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로컬룰" 일관성은 지켰지만..

김평호 2021. 1.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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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서 때 아닌 '로컬룰' 논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3세트 상황서 자신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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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남자부 경기서 로컬룰 관련 문제 상황 또 발생
똑같은 공격자 터치아웃 선언에도 룰 개정 필요 목소리
삼성화재 황경민이 대한항공 블로커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자료사진) ⓒ KOVO

V리그서 때 아닌 ‘로컬룰’ 논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3세트 상황서 자신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최초 판정이 나며 득점으로 이어졌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판독됐다.


해당 판정에 흥분을 참지 못한 김연경은 결국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경기 후에도 “로컬룰 기준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지금도 이해 못하겠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박미희 감독 역시 “연경이 같은 경우 공격자 반칙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어필을 한 것이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박 감독은 “상대 선수들도 똑같이 적용하면 공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3일 만에 이번에는 남자부 경기에서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4세트 3-3 상황에서 삼성화재 황경민이 블로커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공격자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자 양 팀 벤치가 웅성이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장 한편에서 몸을 풀고 있던 대한항공 후보 선수들은 “로컬룰, 로컬룰”을 외치며 공격자 터치아웃을 주장했다.


판정에 항의하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 KOVO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양 팀 선수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환호하며 서로 득점을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황경민의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판정이 나오며 대한항공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대한항공 선수들은 “나이스 로컬룰”이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로컬룰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뻔했지만 판정에서 일관성은 가져간 셈이다.


다만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로컬룰에 대해서는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세진 해설위원은 “연맹에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룰 개정이 필요하다”며 “공격자 우선으로 가야되는데 느린 화면으로 손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는 것 때문에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가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로컬룰과 관련해서는 일관성을 지킨다하더라도 시즌 내내 논란의 여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배구연맹이 해당 부분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다시 내놓는 게 필요해 보인다.

계양체육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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