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비평 안하겠다더니..유시민 "이승만은 무능하고, 박정희는 권력욕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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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무능하다",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검찰의 계좌 열람 의혹'을 사과하며 "앞으로 정치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전직 대통령 비평에 나선 것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유 이사장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비평이 이어지자, 한 누리꾼은 "정치 논평 안한다고 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슬슬 또 시작하나. 참 가볍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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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무능하다",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검찰의 계좌 열람 의혹'을 사과하며 "앞으로 정치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전직 대통령 비평에 나선 것이다.
29일 유 이사장은 노무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서 자신의 책 '나의 한국사'를 다루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하기에 자격은 큰 하자는 없으나, 열심히 일하지 않은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권력을 획득하고 지키기 위해 한 일 말고는 한 게 없다"라며 "'단독정부 수립'을 관철시킨 것은 탁월했지만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사대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아무주의자도 아니다"라면서 "자기한테 필요한 건 누가 만든 것도 다 갖다 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본인은 그걸 애국심으로 인지했을 것이고, 직관적으로 말하면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했던 사람"이라며 "박정희는 집요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자기가 권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 경제전문가의 말을 경청해야 하고 그들 권유대로 전권을 이행해줘야 하며 반대하는 자들은 짓밟아야하는 의지가 확고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유 이사장의 발언은 온라인 상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22일 유 이사장이 자신이 제기한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사과하며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고,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힌 탓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유 이사장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비평이 이어지자, 한 누리꾼은 "정치 논평 안한다고 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슬슬 또 시작하나. 참 가볍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역시 "유시민,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이라며 지적했다.
반면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말한 것이 어떻게 정치적 발언이냐", "유 이사장은 근현대사를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풀어준 것에 불과하다"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 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약 1년 뒤인 22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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