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ATM기 돈 뽑듯..이통3사 무인 경쟁

차민영 2021. 1. 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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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무인 매장을 선보인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가 미래형 매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셀프 개통' 서비스를 돕는 키오스크 기계가 매장에 도입되고 밤에는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복합)형 매장도 시범 운영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KT의 24시간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 1호점은 무인매장과 유인매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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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홍대 T팩토리 실험
KT, 셀프라운지 1호점 대구 오픈
LG유플러스, 키오스크 30곳 도입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KT셀프라운지' 1호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난해 첫 무인 매장을 선보인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가 미래형 매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셀프 개통' 서비스를 돕는 키오스크 기계가 매장에 도입되고 밤에는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복합)형 매장도 시범 운영된다. 단순 업무 비중을 줄여 영업효율을 높이고,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까지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낮에는 직원이…밤에는 무인으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KT의 24시간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 1호점은 무인매장과 유인매장으로 구성됐다. 주간에는 직원이 체류하며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돕고 야간에는 무인매장으로 바뀐다. 2호점은 오는 3월 강남 가로수길에 문을 연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전국 주요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U+ 키오스크' 도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MZ세대 및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LG유플러스 직영점과 가족 세대원이 많이 방문하는 대형마트인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 편의점 GS25 내 지점들이 포함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무인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인 'T팩토리'를 서울 홍대지역에 선보였다. 업계 최초의 24시간 무인 구매존이 설치됐으며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 대상의 비대면 개통 이벤트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LG유플러스 'U+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모습

영업효율 ↑…비대면 선호 취향도 반영

이통사들이 무인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는 이유는 영업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매장 내방객 중 상당수가 단순 업무처리를 위해 방문하기 때문이다. 대면보다는 비대면을, 전화보다는 메신저를 통한 소통을 선호하는 MZ세대 특유의 소통 방식도 반영됐다.

가령 KT셀프라운지 매장 내 메인 키오스크에서는 요금수납, 요금제변경 등을 고객 스스로 할 수 있으며 최신 단말기나 인공지능(AI) 스피커 체험도 가능하다. 요금제 설계와 유심 개통도 가능해지고 밴딩머신에서는 자급제 스마트폰과 액세서리 구매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본인 확인만으로 유심 개통을 비롯해 요금 조회·납부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셀프 서비스 이용이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직원들도 상주한다.

24시간 ATM기처럼 언제든 고객이 이용 가능한 신개념 유통망이라는 의미도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오픈 당시 사람 직원이 늘 상주하기 힘든 공항이나 쇼핑몰 등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홍대점 운영 경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 후 2·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어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한 송금과 같은 단순 업무도 은행 ATM기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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