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원내대표까지 삼성 반도체 공장 '러브콜'..신·증설에 쏟아지는 관심

정현진 2021. 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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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삼성을 유치하기 위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그렉 에봇 미국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100억달러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지 매체 기사를 링크하면서 "계약이 아직 맺어진 것이 아니지만 이것이 텍사스가 잠재적인 경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또 다른 예시"라면서 "텍사스가 2020년 미국 경제를 이끌었다. 2021년도 좋은 시작을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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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슈머, 최근 삼성 고위 관계자에 접촉
"뉴욕 공장 설립 지지"..텍사스주지사 등 관심↑
(사진=삼성전자 오스틴공장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삼성을 유치하기 위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공장에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스틴, 뉴욕 등 곳곳에서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무실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해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지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삼성의 프로젝트가 이 지역의 매우 흥미롭고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제네시 카운티에 1900명의 근로자가 일할 반도체 칩 팹을 만드려는 계획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슈머 원내대표는 "반도체 제조업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상당한 경험과 결합한 세계적인 수준의 뉴욕 서부 노동력은 삼성의 새로운 시설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라면서 자신이 삼성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해외 반도체 공장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원책인 'CHIPS' 법안과 미국 반도체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파운드리 법안 등을 추진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삼성이 미국에서 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이같은 행동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 또는 증설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향후 3나노 칩까지 제조 가능한 공장을 오스틴에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튿날인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리조나, 텍사스 또는 뉴욕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170억달러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그렉 에봇 미국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100억달러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지 매체 기사를 링크하면서 "계약이 아직 맺어진 것이 아니지만 이것이 텍사스가 잠재적인 경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또 다른 예시"라면서 "텍사스가 2020년 미국 경제를 이끌었다. 2021년도 좋은 시작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 카운티 판사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다.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 조지 판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러브콜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검토하는 일"이라면서 "기흥·화성·평택, 미국 오스틴 등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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