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표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웃음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한다

최문갑 2021. 1. 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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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표 (우리마을대학 제2대학 학장)
박한표 학장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한다. 그런데 행복이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즐거움을 쫓아다닌다. 자본도 즐거움을 주겠다고 늘 외친다. 그러다 보니 즐거움은 쾌감이 되고 중독이 된다. 중독이란 황홀경에 빠지는 거다. 황홀경이란 정신을 놓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 황홀경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독에서 약물로 이어지는 길로, 죽음 충동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 충동이 아닌 생의 약동에 이르는 길이다. 그건 지성과 영성을 통해 자아를 해체하는 것이다. 쾌감이 하나의 감각만이 극대화되는 것이라면, 후자의 기쁨은 온 존재에 퍼져 나가는 충만감이다. 이것을 우리는 '지복(至福)'이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유데모니아이다. 거기에는 늘 웃음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웃을 시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건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다. 산다는 건 늘 어떤 약속을 지키는 것의 연속일 뿐이다. 그렇게 살다가 그날 주어진 일을 하다가 죽는 거다. 특별한 삶, 특이한 죽음 같은 건 없다. 오늘도 주어진 약속 지키며,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사는 거다. 그러다 죽는 거다. 

그러면 우리는 하루종일 몇 번 웃는가? 혹은 다른 사람을 몇 번이나 웃게 만드는가? 웃음은 마음의 조깅이다. 웃음은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긴 마라톤과 같은 우리의 삶을 버티려면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매일 조깅을 하듯 웃음으로 마음의 조깅을 하는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가 우리를 매우 위축시킨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웃음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웃는 표정을 만나면 즐겁다. 웃는 표정을 가지려면, 지속적인 얼굴 근육 에어로빅을 통한 얼굴 표정 훈련에다 밝고 좋은 생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웃으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얼굴 표정을 가질 수 있다. 우선 좋은 표정을 갖기 위해서는 웃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 하면 여러 표정 중에서 웃는 모습은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이고,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워진다고 웃음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웃음은 좋은 매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주변에 곱게 나이가 드신 분들을 보면, 우리는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밝은 표정을 발견할 수 있다. 늘 웃으며 얼굴에 미소를 담고 살면 얼굴이 바뀐다. 젊었을 때 얼굴 표정은 선천적인 것이라면, 40대 이후의 얼굴 표정은 후천적인 것으로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웃는 얼굴을 결정하는 포인트가 입매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진 찍을 때 ‘치즈’라고 외치게 하는 것이다. 즉, ‘치’할 때 입모습이 웃는 얼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할 때 사진기가 ‘찰칵’하면 좋지만 간혹 ‘즈’할 때 사진이 찍히면 입술이 쑥 나와 버려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웃는 얼굴의 입매를 갖기 위해서는 ‘위스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다. 그 이유는 ‘위’ 할 때 뺨의 근육이 약간 위로 치켜 올라가 근사하게 웃는 얼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위’라고 발음하고 그 상태에서 ‘스’라고 발음하면 입이 크게 벌어진다. 다시 그 상태에서 ‘키’하면 크게 웃는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스마일 마크를 그려보면 잘 알 수 있다. 입 꼬리 모양이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위] 입을 가운데로,
​▪ [스] 입을 옆으로 당긴다.
​▪ [키] 입의 근육의 반동을 이용하여 입 꼬리를 위로 치켜 올린다.​

웃는 얼굴에 그 다음 중요한 것은 눈동자이다. 눈동자와 관심 사이에는 관련이 있다. 관심이 커질수록 눈동자가 커진다. 그렇지만 크게 뜬 눈동자에 또한 미소를 머금어야 한다. 왜냐 하면 밝게 웃고 있는 ‘위스키’의 입 모양과 함께 눈동자에 미소가 없으면 그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인위적인 미소로 보이기 때문이다. 입과 눈이 함께 웃을 때 비로소 멋진 표정이 완성된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며 진실의 창이다. 눈동자에 미소를 띄면 상대방은 호감으로 보답한다. 

웃는 얼굴을 가지려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찾아온 손님을 보고 ‘아 인상이 험악하군!’ 또는 ‘성가신 할머니’, ‘매너 없는 아줌마’ 같은 마이너스 이미지를 갖는다면 친절하게 서비스할 마음이 사라진다. 즉 웃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대에게서 매력 포인트를 찾아내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근사한 안경, 멋진 수염, 다정한 잉꼬부부’ 같은 식으로 손님의 매력을 찾아내 플러스 이미지를 갖게 되면 더 양질의 친절한 서비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중국 속담에 “웃는 얼굴이 아니면 가게 문을 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먼저 웃으면 웃음은 상대방에게 전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상대도 바로 쉽게 웃게 된다. 웃음은 호수 가에 던져진 작은 조약돌이 만들어 낸 물결처럼 아주 멀리 퍼져 나가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 주변에 곱게 나이가 드신 분들을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지 않은가?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공통적으로 밝은 표정을 발견할 수 있다. 

웃음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한다. “여성에게 있어서 최고의 화장술은 웃는 것이다.”(나이팅게일). 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법이다. 그러나 웃는 얼굴이나 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갖기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 밝은 마음을 갖는 습관과 웃는 표정을 갖도록 노력하고 습관화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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