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D-1..집단감염 지속에 정부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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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5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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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5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469명)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흘 연속 400명 중후반대를 이어갔다.
확진자 감소세가 멈춘 것은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더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전날 기준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교육시설 6곳에서는 누적 3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35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은 4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서 집단발병이 속출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대학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는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환자와 간병인, 직원 등 총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이에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31일 발표하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다. 당초 정부는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정안을 지난 29일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변수가 늘자 일정을 늦췄다. 현 추세가 일시적인 증가 추이에 불과한 지 아니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이틀이라도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이유에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고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가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를 보이고, 1 미만이면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달 1을 크게 웃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올해 들어 0.8대로 떨어진 바 있다.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지자체, 현장 종사자 등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 과정에서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10시까지로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단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조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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