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다고 한 적 없어"..또 시작된 유승준의 '자기변호'

최은영 2021. 1.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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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이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의 병역 기피 문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미지출처 = 유승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가 또다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 씨의 반복되는 자기변호에 누리꾼들은 "유 씨의 국가적 명예훼손을 처벌해달라"며 국민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29일 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악마의 편집, 처음 군입대 설과 시민권 취득을 둘러싼 모든 의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30분가량의 영상에서 그는 "과거 살고 있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기둥에서 한 연예 전문지 A 기자가 튀어나왔다"라며 "A 기자가 '안녕 승준아'라고 인사를 해서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고, 이어 A 기자가 '야 승준아. 너 이제 스무 살도 넘고 했으니까 군대 가야지'라고 묻자 '네, 나이가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미국 영주권자라 군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날 '유승준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결심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라며 "왜 그때 기자회견을 열어서 '아직 군입대 결정은 확실히 하지 않았고 영주권을 포기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말하지 못했는지 후회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 기자를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누구한테 사주받든지 아니면 청탁을 받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식으로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기사로) 낼 수 있냐"며 "기자의 의도된 오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시) 군입대가 제게는 크게 해당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 씨의 영상은 현재 약 3만 회의 조회 수와 3천여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또 변명이냐, 인제 와서 국민을 가지고 노냐", "피해자인 척하지 마라"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안타깝다", "힘내라"라며 유 씨를 옹호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지난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제가 공공의 적이냐"면서 '유승준 방지법'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 씨는 지난해 12월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그간의 분노를 쏟아내며 자기변호를 시작했다.

유 씨는 당시 "나는 병역 면제자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 나보다도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이 청년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이른바 '유승준 5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지난 9일에는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법무부는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병무청 자료를 보면 매년 국적을 버린 사람이 연평균 3,600~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라며 "하지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게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간주돼 입국 금지를 당한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나 단 한 사람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나 유 씨의 바람과 달리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의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국민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라며 유 씨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지난 8일 '스티브 유(유승준)의 국가적 명예훼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인 미국 장갑차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심도 느꼈다"라며 "유 씨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부디 유 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재를 부탁한다"라고 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13,064명이 동의한 상태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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