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원 육박하며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유는

김은별 2021. 1.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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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함께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부양책 언급이 없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났고, 달러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해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달러 수급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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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증시 급락, 위험자산 기피현산 때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함께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9.6원)보다 0.8원 내린 1118.8에 장을 마감했다.

1114.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 초반 1113.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낙폭을 줄이기 시작해 하락분을 반납했다. 장중에는 상승세로 전환하며 1120원을 뚫고 112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작년 11월6일 장중 기록한 1126.9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변동폭은 8.0원이었다.

환율 상승세가 시작된 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경제에 상당한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매우 불확실하고,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FOMC 결정문에도 "경제활동과 고용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전보다 다소 비관적인 경기 판단을 내놨다. 그럼에도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지는 않으면서 금융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추가 부양책 언급이 없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났고, 달러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3069.05)대비 3.03% 하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와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 논란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큰 영향을 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 1조4413억원, 2536억원을 팔아치웠다. 해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달러 수급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의 경우 국내 수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1분기부터 나타날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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